에세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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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편지/전경린

에세이향기 2023. 3. 26. 00:17


봄편지/전경린

정인들이 서로 오래 살아라 하는 뜻을 올봄에는 알 것도 같습니다. 
마음만 흘러갈 뿐, 가엾고 방법이 없어. 세월에 기대자고 하는 일인 것을요.
다행이 영 어긋나지는 않고 한 철의 끝이라도 붙들고 피어 짧은 한때나마 손 붙들어보고 관절을 부딪치고 얼굴을 익히고 지는 온갖 봄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