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의 시와 함께] 별표 전파사 / 박진형 作 그의 전파사에는 수선되지 않는 시간이 흐른다세 개의 별과 금빛 별이 반짝이던 시절부터별을 수리하던 그는 오늘도 별의 안부를 묻는다 떨어진 별들이 다시 운행하기를 기다릴 때이들은 한 음계씩 타고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사내의 회로계를 거치면 비밀은 드러나 전파사는 별들의 무덤에서 별들의 자궁으로 변했다그의 드라이버만 있으면 별들은우주 어디든 다시 날아갈 수 있게 되었다그의 은하수를 건너 새로운 별로 이주할 꿈을 꾸었다별똥별이나 혜성은 그의 전파사를 기웃거렸다마모된 공구함과 칸칸이 채워진 낡은 부속품들은 오랜 친구하늘에서 노래하는 별들 속에 그의 체온이 남아 있다점점 사라지는 별들과 새롭게 태어나는 별들 사이에서그의 전파사는 종종 기우뚱거린다어떤 별도 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