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향기

문향이 넘나드는 선방입니다

2025/01/02 3

[공문서 작성 바로 알기] 띄어쓰기

[공문서 작성 바로 알기] 띄어쓰기 공문서 쓸 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 띄어쓰기의 올바른 표기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공문서의 ‘띄어쓰기’① ‘제-’와 같은 접두사‘제-’는 ‘그 숫자에 해당되는 차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므로 뒷말과 붙여 씁니다.또한 외래어(섹션)보다는 순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예시) 제 1섹션 → 제1 부문(원칙), 제1부문(허용)② ‘-여 / -쯤 / -가량’과 같은 접미사‘-여 / -쯤 / -가량’은 접미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씁니다.예시) 50여명의 → 50여 명의내일 쯤 → 내일쯤일주일 가량 → 일주일가량③ 호칭어나 관직명성과 이름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씁니다.예시) 홍길동씨 → 홍길동 씨행정안전부장관 → 행정안전부 장관④ ‘본, 총..

우리말 2025.01.02

별이 되어 / 김필령

별이 되어 / 김필령    밑에 길게 드러누운 황토밭,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의 느린 훈시를 듣고 서 있는 아이들처럼 어린 감나무들이 고개를 떨구고 줄지어 서 있다. 붉고 푸른 단풍나무가 밭둑을 따라 담장처럼 빙 둘러쳐져 있어 산밭은 더욱 아늑하고 고요하다.​ 땡볕이 내리쬐는 오후, 신발을 벗고 밭고랑을 타고 들어가 한 뼘 자란 풀을 뽑는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아픔보다 더 큰 슬픔이 있으랴.’ 한 움큼씩 뿌리째 뽑혀 올라올 때마다 창자가 끊겨 나간듯이 배를 쥐어짠다. 구토가 일어난다. 피눈물이 고이고 두 무릎은 어느새 땅에 꽂혀있다.​ 산밭에 오르는 두 갈래 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돌아가면 오래도록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있었다. 흙벽은 허물어지고 비스듬히 쓰러져 있는 슬레이트 지붕은 낡은..

좋은 수필 2025.01.02

귀꽃 / 김보성

귀꽃 / 김보성      폐사지에서는 나의 말[言]을 방목해도 괜찮다. 모든 것이 벌거벗은 채로 퇴색되어 고요로 쌓이기 때문이다. 기억을 더듬던 연꽃은 까만 연자를 품어 동안거에 들고, 고인을 헤아리다 지친 귀부의 몸통은 덩그러니 황토 자리를 깔고 앉았다. 제각각 흩어진 돌들이 사고무탁으로 노거수에게 제 몸을 맡기고 무연하다. 햇살은 담백하게 내려앉고 바람은 가식 없이 방랑한다. 계절이 비껴간 터는 옛날의 어스름을 닮아 홀로 담담하다. 젖은 숨이 바삭해진다. 사초는 은빛으로 일렁이고 그 뒤를 바람의 소리가 뒤따른다. 아무도 말이 없다. 귀를 열어 소리를 담을 뿐이다. 침묵 속에 나 홀로 소란하다. 하지만 말의 무게를 누르고 고요의 결을 느끼면 생각은 비워지고 몸은 가벼워진다. 점점 내 안의 풍경 속으로 ..

좋은 수필 202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