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형의 세상에서 쌍봉낙타의 꿈을 꾸다
사각형의 세상에서 쌍봉낙타의 꿈을 꾸다 - 이지엽,『사각형에 대하여, 고요아침, 2011. - 박성민,『쌍봉낙타의 꿈, 고요아침, 2011. 이 송 희 (시인, 웹진 시인광장 편집위원) 1. 현대시조의 현실인식, 그 실험과 성취 시인은 이 세계의 모순과 결핍을 진단하며 경고하는 ‘잠수함 속의 토끼’ 같은 존재들이다. 그들은 비유와 상징, 알레고리의 방식으로 시대의 모순과 부조리, 물화된 욕망, 소외된 삶의 단면들을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독자와 소통하기를 원한다. 치열한 역사적 사건들이 즐비했던, 열망과 고뇌의 20세기에 시인들은 기꺼이 잠수함 가장 밑바닥에 들어가서 산소의 부족함을 경고하고 먼저 죽는 역할을 했다. 시인들이 현실에 대해 냉정하게 거리를 유지하려는 것은 곧 현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