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허망 사이, 욕망 – 고정희, 무너지는 것들 옆에서진후영 2023. 5. 28. 12:52시집 『아름다운 사람 하나』 문학동네 포에지49, 2022.6.9 해석은 지식인이 예술에 가하는 복수다. 아니, 그 이상이다. 해석은 지식인이 세계에 가하는 복수다.- 수전 손택, 『해석에 반대한다』, P25 아내에게 들은 말이다. 공부방에서 초등학생 몇 명을 가르치는 아내에게 지인 소개로 상담 전화가 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장애인이고, 자기 자녀를 맡기려는 데 교육비를 얼마나 깎아줄 수 있는지, 그 혜택을 먼저 물었다고 한다. 결국 상담은 틀어졌고, 나중에 그 지인이 그렇게 전화할 줄 몰랐다고 사과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떤 장애인들은 자신들이 혜택을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요구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