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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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갈치 / 홍일표

에세이향기 2023. 7. 15. 12:38

갈치 / 홍일표

 

 

예사 검법이 아니다
바다 속
물 흐르듯 휘두르는
저 날렵한 몸놀림
은빛을 번쩍이며
날아다니는
눈부신 보검

 

막장 같은 심해
오래, 오래 숨 막혀
몸을 비틀며 파도치다가
아예 은백의 한 자루 칼이 되어
쉭쉭 눈앞을 열어가는
그대


 

[출처] 갈치 / 홍일표 |작성자 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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