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 홍일표
예사 검법이 아니다
바다 속
물 흐르듯 휘두르는
저 날렵한 몸놀림
은빛을 번쩍이며
날아다니는
눈부신 보검
막장 같은 심해
오래, 오래 숨 막혀
몸을 비틀며 파도치다가
아예 은백의 한 자루 칼이 되어
쉭쉭 눈앞을 열어가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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