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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글

연필로 쓰기/김훈

에세이향기 2024. 6. 4. 03:45

 

연필은 내 밥벌이의 도구다.
글자는 나의 실핏줄이다.
연필을 쥐고 글을 쓸 때
나는 내 연필이 구석기 사내의 주먹도끼,
대장장이의 망치, 뱃사공의 노를
닮기를 바란다.


김훈의 <연필로 쓰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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