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강경주
피가 마르고
살이 마른다
가죽이 다 벗겨진
알몸뚱이
한 가닥 실에 꿰인 채
줄줄이 능욕을 당하고 있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잠도 재우지 않은 채
혼쭐을 빼는
육탈의 긴 시간
뼈마디 마디 다 녹아내린 다음
얼굴 몰골 다 허물어지고 난 다음
쭉쭉 찢어서 씹어먹는
저 혼비백산의
반성문 한 줄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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