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향기

문향이 넘나드는 선방입니다

우리말

'하다'의 띄어쓰기 요령

에세이향기 2023. 6. 17. 05:40

 
 

'하다'의 띄어쓰기 요령


 




1. '하다'가 어근에 붙어 파생접미사로 쓰일 때는 반드시 붙여쓴다.


예) 환영하다, 공부하다, 사랑하다, 발전하다




 


2. '-워 하다'는 붙여쓰고, '-야 하다'는 띄어쓴다.


예) 두려워하다, 무서워하다, 자랑스러워하다


     떠나야 하다, 지켜야 하다, 가져야 하다, 삼아야 하다, 원해야 한다, 나가야 한다




 


3. '못하다'는 '못'과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에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상황 부정'에는 띄어쓴다. 예컨대 "노래를 못하다."와 "노래를 못 하다."의 차이가 존재한다.


예) 수준미달, 능력부족(술을 못하다, 노래를 못하다, 음식 맛이 예전보다 못하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라는 뜻(잡은 고기가 못해도 열 마리는 되겠지),


     '-지 못하다' 구성의 보조 용언(말을 잇지 못하다, 편안하지 못하다)


예) 어제 병이 나서 일을 못 했다.




 


4. '잘하다'는 '잘'과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에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띄어쓴다. 특히 '일회적인' 행위를 가리킬 때에는 띄어 쓴다.


예) 바른 행위(처신을 잘하다), 우수(공부를 잘하다), 익숙(영어를 잘하다, 축구를 잘하다),


     버릇(오해를 잘하다, 그녀는 웃기를 잘한다)


예) 홈페이지 구경 잘 했다.




 


5. '다하다'는 '다'와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에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띄어쓴다.


예) 부족(기름이 다하다, 힘이 다하는 날에), 종료(겨울이 다하고 봄이 왔다),


     죽음(수명이 다하다,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열정(최선을 다하다, 전력을 다해서 싸웠다), 완수(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예) 오늘 해야 할 일은 다 했다, 듣자 듣자 하니 별소리를 다 하네




 


6. '양심선언하다'


'양심선언'이나 '연애결혼'은 한 단어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또한 '선언하다'와 '결혼하다'도 한 단어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이 경우에 '양심선언하다‘, ’연애결혼하다'로 붙여 쓰는 것이 '양심선언 하다, 연애결혼 하다' 또는 '양심 선언하다, 연애 결혼하다'로 띄어 쓰는 것보다 낫다.




 


[참고] '-어하다'는 보조용언이지만 접사적인 성격이 강해 띄어 쓰지 않고 붙여 쓴다. 따라서 '애통해하다, 우울해하다'는 언제나 붙여 써야 한다. 이는 '애통하다', '우울하다'와 같은 형용사에 '-어 하다'가 결합하면 타동사로 변하기 때문이다. 품사의 범주가 변한 것은 이 보조 용언 구성이 보통의 보조 용언 구성과는 다른 점이 있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보조 용언 구성이지만 띄어쓰지 않고 언제나 붙여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