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outheast131(southeast131)님 7일 동안 최지안 월요일. 대롱 하나가 목에 꽂혀 있는 것처럼 뻑뻑했다. 몸은 전보다 다른 느낌을 전해왔다. 따뜻한 물을 마시며 버텼다. 설마 감기는 아니겠지. 몸이 점점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예고였다. 화요일. 기온이 뚝 떨어지던 날이었다. 예고를 무시하고 수영을 했다. 미처 말리지 못한 머리카락이 얼고 칼로 내리치듯 한기가 등으로 꽂혔다. 예감이 적중했다. 저녁부터 몸 여기저기에 전운이 감지되었다. 불길한 예감은 왜 비껴가지 않는 것인지. 수요일. 면역체계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백혈구가 전열을 가다듬는 듯 했다. 액체가 기울어지듯 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피도 그쪽으로 몰렸다. 기침이 날 때마다 체액이 쏟아질 듯 했다. 그때까지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