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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희망/송정란

에세이향기 2021. 7. 13. 16:48

희망 / 송정란

저어두운바닥깊이

가라앉을때마다

끊임없이나를

밀어올리는

내영혼의

부력

 

희망의 바깥은 없다 / 도종환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틀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은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ㅎ안에서 젊아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희망의 바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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