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향기

문향이 넘나드는 선방입니다

좋은 시

떠도는 아픔을 몸에 모시다 / 김수상

에세이향기 2024. 6. 26. 04:07
 
 
떠도는 아픔을 몸에 모시다 / 김수상 
 
 
 
아픔에게도 몸이 있어 
 
저도 쉴 곳이 필요했나보다 
 
몇 달 전부터 왼쪽 어깨에 내려앉았다 
 
통증이 예리해서 부위를 딱 짚을 수도 없고, 
 
몸과 어깨 부근이 마냥 우리하다 
 
먹이 한지에 스미듯, 아픔이 어깨에 번졌다 
 
나를 통해 제가 꽃 피우는 것이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 /김비주  (0) 2024.06.26
쪼그라지며 달아지고 / 김수상  (0) 2024.06.26
고물사 / 이봉주  (0) 2024.06.26
뽑힌 못/권선옥  (0) 2024.06.17
징/진순분  (1)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