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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쪼그라지며 달아지고 / 김수상

에세이향기 2024. 6. 26. 04:08

쪼그라지며 달아지고 / 김수상

칼국숫집 마당에 열린

대추의 푸른 살을 씹어보았다

아직이었다

쪼그라들며 달아지는 것들이

어디 그것뿐이랴

시여, 더 짧아져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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