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혁명
이언주
콩에서 나물까지 거리를
혁명이라 한다면 혁명의 끝은
보자기만한 하늘을 밀어올리기 위해
남발된 언어를 찾아 헤매는 것
바가지로 퍼붓는 비를 맞는다
시루 안에서 허리 세워야하는 직립이란
빽빽한 절망을 꿈꾸는 일
내가 꿈꾸는 詩
빛이 왜 독이 되는지
내막도 모르는 채
빛을 찾아 고개 쳐드는 족속이었음을
당신에게 고백하여야 하나?
별 없는 검은 하늘이 들썩인다
태를 끊으려는 욕망
부리 속 푸른 혓바닥을 숨기고
벽을 두드린다
지독하게 환해지는 어둠
신열 앓는 발이 가렵다
멋대로 일어서는 미친 발가락들
콩에서 나물까지 거리를
혁명이라 한다면 혁명의 끝은
보자기만한 하늘을 밀어올리기 위해
남발된 언어를 찾아 헤매는 것
바가지로 퍼붓는 비를 맞는다
시루 안에서 허리 세워야하는 직립이란
빽빽한 절망을 꿈꾸는 일
내가 꿈꾸는 詩
빛이 왜 독이 되는지
내막도 모르는 채
빛을 찾아 고개 쳐드는 족속이었음을
당신에게 고백하여야 하나?
별 없는 검은 하늘이 들썩인다
태를 끊으려는 욕망
부리 속 푸른 혓바닥을 숨기고
벽을 두드린다
지독하게 환해지는 어둠
신열 앓는 발이 가렵다
멋대로 일어서는 미친 발가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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