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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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침 시/박진형

에세이향기 2022. 12. 21. 08:37

침   시

 

                                박 진 형

 

풋감 넣은 항아리에 소금물을 붓는다

코끝을 자극하는 풋내 나는 떫은 몸

어머니 손맛을 채워 감칠맛이 돋는다

 

제맛을 찾는 길은 짜고 시린 눔물 길

설익은 맛 뱉어내는 아린 시간 보듬을 때

아랫목 생감 항아리 벗겨지는 내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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