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의 철학성과 문학성 1. 눈물 지난겨울 어느 날이었습니다. 나는 강의 중에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손수건으로 닦아내도 눈물은 쉬 멈추질 않았습니다. 나는 강의를 중단한 채 고개를 숙이고는 마음을 다잡으려고 애써보았지만 허사였지요. 강의실 분위기는 삽시간에 숙연해지고 말았습니다. 창피한 생각은 두 번째였습니다. 우선, 눈물을 막는 것이 급했으니까요. 선생이 강의를 하다말고 울먹이기 시작하니 강의실 이곳저곳에서 눈물을 닦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더러는 참으려고 애를 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속수무책이란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그 일로 인하여 그 날 수업을 망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정도 눈물을 수습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젠 ..